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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면 맛있는 김치를 담그고 싶지만, 가장 고민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맵기 조절입니다. 가족마다 매운맛 취향이 달라 ‘너무 매워서 못 먹겠네’ 혹은 ‘맵지 않아 밍밍하네’라는 불평이 나오기도 하죠. 오늘은 김장 김치를 취향에 맞게 매운맛을 조절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1. 고춧가루 종류로 맵기 조절하기
김치의 매운맛은 주로 고춧가루에서 나옵니다. 고춧가루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맵기가 달라지므로, 먼저 고춧가루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국산 고춧가루 vs 수입 고춧가루
국산은 풍미가 강하고 색이 선명하지만, 매운맛이 강한 편입니다. 수입 고춧가루는 색은 다소 옅지만 맵기가 상대적으로 순한 편이죠. - 거칠기
고춧가루가 곱게 갈릴수록 맛이 잘 배지만 매운맛은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굵은 고춧가루는 씹히는 맛과 함께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 맵기 조절 팁
- 순한 맛 김치: 국산 고춧가루 대신 수입 고춧가루 또는 고운 고춧가루 사용
- 중간 맛 김치: 국산과 수입 고춧가루를 7:3 비율로 섞기
- 매운 맛 김치: 국산 고춧가루만 사용하거나 청양고춧가루 소량 추가
2. 고춧가루 양으로 매운맛 조절하기
고춧가루의 양을 줄이면 단번에 맵기를 낮출 수 있습니다. 김장 김치 10kg 기준, 일반적인 고춧가루 사용량은 500g~700g 정도입니다.
- 순한 맛: 350g~400g
- 중간 맛: 500g
- 매운 맛: 650g 이상
꿀팁: 처음 담글 때는 중간보다 약간 덜 넣고, 먹으면서 고춧가루를 추가해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패 확률이 낮아요.
3. 청양고추와 풋고추 활용
맵기를 더하거나 줄이는 데 가장 직관적인 방법은 청양고추와 풋고추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 청양고추: 매운맛을 올리는 역할
- 풋고추: 풍미와 단맛은 살리고 매운맛은 줄이는 역할
Tip: 청양고추는 잘게 썰어 넣거나 다져서 양념에 섞으면 맵기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순한 맛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빼고 풋고추만 넣으면 됩니다.
4. 설탕·과일·채소로 매운맛 순화
김치에 들어가는 단맛 재료는 매운맛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 사과, 배, 단호박 등 과일을 갈아 넣으면 매운맛이 자연스럽게 완화됩니다.
- 양파, 당근 같은 채소도 단맛과 함께 매운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TIP: 과일을 넣을 때는 200~300g 정도만 넣으면 충분하며, 너무 많이 넣으면 김치가 달아질 수 있어 주의하세요.
5. 젓갈과 액젓 사용으로 매운맛 밸런스 맞추기
젓갈과 액젓에도 김치의 매운맛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멸치액젓: 깊은 감칠맛으로 매운맛을 중화
- 새우젓: 짭짤하면서도 단맛을 살려 맵기를 완화
TIP: 액젓은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맵기 조절 순서 요약
- 고춧가루 종류 선택 → 국산/수입/청양고추 선택
- 고춧가루 양 조절 → 350g~700g 기준
- 청양고추·풋고추 활용 → 매운맛/순한맛 조절
- 과일·채소 추가 → 매운맛 완화
- 액젓·젓갈로 마무리 → 감칠맛과 짠맛 조절
7. 마무리 Tip
- 김치 맛은 담근 후 1~2일 후부터 점점 매워지므로, 처음부터 너무 맵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 취향에 맞게 한 포기씩 다른 맵기로 담그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인터넷에서 순한 고춧가루, 국산 고춧가루, 청양고추를 비교하며 구매하면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김장 김치의 매운맛을 잘 조절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김장에는 위 방법을 활용해 **‘매운맛 걱정 없는 김치’**로 가족들의 입맛을 사로잡아보세요.